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 쇼핑센터 공습 하루 만에 나온 지원요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러시아를 막기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해 이같이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스톨텐베르그 총장과 통화했다"며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테러 공격에서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경제적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요구는 전날 러시아가 장거리 폭격기로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 쇼핑센터를 공습해 민간인 16명이 사망하고 5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해당 쇼핑센터 공습이 있었던 27일은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지원을 합의한 날이다. 이에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민간인들을 공격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습 직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의 크레멘추크 쇼핑몰 공습은 유럽 역사상 가장 위험한 테러 중 하나"라며 "이곳은 러시아군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으며 전략적 가치가 전무한 여성, 어린이, 일반 민간인이 있는 평범한 쇼핑몰"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