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임시국회 소집 D-2
우상호 "이제 결단의 시간"
박홍근 "국회 열어 민생 챙겨야"
진성준 "본회의 여는 게 첫걸음"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1일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놓은 가운데, 30일까지 원구성 협상 타결이 없을 경우 국회의장 단독 선출을 실행에 옮길 뜻임을 재차 시사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 이제 결단의 시간"이라며 "국회의장단 선거라도 진행해 국회 운영을 시작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뒤이은 모두발언에서 "급기야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협상마저 뒷전으로 미루고 끝내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며 "국회를 빨리 열어 민생을 챙겨야 하는데 이 비상상황에 웬 쌩뚱맞은 특사활동이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면 민생과 경제의 위기가 더 커지는 것은 상식"이라며, 국민의힘을 겨냥해 "선거 승리에 도취해 민생의 고충에는 하나도 관심이 없고 민심의 분노에도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함 그 자체"라고 질타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비대위원회의에 앞서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내달 1일 본회의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김영주 국회부의장 선출부터 강행할 수 있음을 재차 밝혔다.
진성준 원내수석은 "(임시국회가) 소집공고된 그날에 본회의를 열 수밖에 없다"며 "일단 (국회의장 단독 선출) 그것이 (국회 정상화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공백을 해결할 책임이 있는 여당의 원내대표가 협상을 방기한 채 외국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언제까지 태도 변화를 기다려야 하겠느냐. 참을만큼 참았고, 기다릴만큼 기다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