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국민이 보낸 경고 가볍게 무시"
"부실인사 지적에 황당무개 궤변 늘어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 강행한 것은 내내 국민 간보기만 하다가 악수를 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사실상 예비살인이라고 비판한 것은 바로 윤 대통령 자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결국 만취음주운전 전력자가 윤석열 정부의 첫번째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다"며 "취임 50일 만에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 도덕성은 땅바닥에 떨어졌다"고 힐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인사가 가장 큰 문제라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다며 국민이 보낸 경고를 가볍게 무시하더니 국회가 정상화되는 첫날에 찬 물을 끼얹듯 무청문 임명을 강행한 것"이라며 "심지어 오늘은 (도어스테핑에서) 연이은 부실인사 지적에 대해 '전 정권 인사 중에 훌륭한 사람 봤냐'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황당무개한 궤변을 늘어놨다"고 반발했다.
앞서 박 부총리는2001년12월 혈중알코올농도0.251%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이후 벌금형의 선고유예를 받아 죄질에 비해 경징계를 받은 것 아니냐는 추가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박 장관 임명 강행과 관련된 질문에 "다른 정권이랑 사람들 자질이나 이런 것에 대해 비교해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55일째 공석인 복지부 장관이 또다시 낙마하게 된 건 윤 정부의 부실인사가 불러온 대참사"라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물론 비서실장부터 무능한 인사검증 라인을 문책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