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은 11일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금지 조치 요구와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고 필요하면 공매도뿐 아니라 지원 기금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뿐 아니라 외국도 시장이 급변하면 공매도 금지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을 청문회 없이 직권으로 임명했다. 지난 달 7일 김 위원장을 금융위원장 후보로 내정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애 이후 시행돼 온 소상공인 대출 상환유예 조치가 오는 9월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예외적인 상황을 계속 끌고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기 연장 여부는 종료 최종 결정 전에 종료해도 괜찮은지 지금부터 확실히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후 시장 변동성이 심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에 과한 충격이 오면 충격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해서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사의 건전성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2금융권을 중심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알고 있고, 향후 상황에 여러 불확실성이 많다 보니 당국이 신경 써서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금융위원장 후보자 지명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금산분리 발언에 대해서는 "기술혁신으로 금융환경이 급변한 만큼 규제를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하면 조정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