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뿌리가 하나인데 투쟁 있을 수 없어"...권성동과 갈등설 일축

"저는 사심 없다…조용히 지켜볼 뿐"

"대통령과 비공개만남 공개 안 돼"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경찰행정지원부서'신설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장제원 의원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통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뿌리가 하나인데 투쟁할 것이 없다"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과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장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저에 대한 관심은 대통령으로부터 파생된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파생된 권력을 놓고 투쟁하고 충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저는 사심이 없다"고도 했다.

장 의원은 "권성동 대표와의 갈등, 불화설에 대해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며 "뭐가 갈등이고 불화인지 모르겠다. 조용히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에 장 의원이 빠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과의 비공개, 비공식 만남이 지금처럼 언론에 공개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관련한 어떤 말씀도 드리지 못함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권 대행은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당 운영에 대해 보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이어진 만찬에서는 윤한홍 의원,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이 큰 잡음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 배경으로 해당 만찬이 꼽히기도 한다.

그런데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던 장 의원이 이 자리에 빠지면서 정치권에 뒷말이 적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임시 전당대회'를 원했던 장 의원이 권 대행의 '직무대행' 체제에 반발해 만찬에 불참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이 같은 갈등설에 대해 권 대행은 "언론의 지나친 억측"이라며 "장 의원과 나는 잘 지내고 있다. 내일(15일) 점심을 같이하기로 했고 수시로 통화한다"고 했다. 장 의원이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한번 형은 영원한 형인 것처럼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