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
뚜렷한 숙제 떠안아, 다음주 제주 삼다수 출전
커리어 첫 해외 무대에 발을 디딘 박민지가 값진 경험을 품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박민지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37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다승 등 KLPGA 무대를 휩쓸었던 박민지는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 진출의 카드를 이제야 꺼냈다.
순조롭게 일정을 시작한 박민지는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고스란히 자신의 경험으로 녹였다.
1라운드에서는 보기를 2개나 기록했으나 이글을 하나 낚았고 버디도 4개나 솎아내면서 4언더파로 일정을 마쳤다. 이튿날 타수를 2개를 줄인 박민지는 3라운드에서도 다시 한 타를 더 줄였고 최종라운드에서는 보기 3개를 적어내며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박민지는 자신의 첫 LPGA 투어 경기서 장, 단점을 모두 드러냈다. 쇼트게임에서의 어프로치는 보완이 필요해 보인 반면, 최상위 수준의 그린 적중률은 최고 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제 박민지의 시선은 다시 국내로 향한다.
전반기를 마친 KLPGA 투어는 일주일 간의 휴식기를 거친 뒤 다음 달 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박민지 역시 귀국 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제주로 향한다.
‘절대 강자’ 박민지가 2주간 자리를 비운 사이, KLPGA 투어는 난세에 접어든 양상이다.
먼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3주 연속 TOP10에 진입했던 유해란이 420포인트로 박민지(392점)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꾸준함의 대명사 박지영(359점)도 박민지를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상금 순위도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민지는 프랑스로 떠나기 전, 6억 5000만원을 획득해 이 부문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박지영이 어느새 약 5억 4000만원까지 쌓았고 유해란, 임희정, 조아연도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을 쌓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