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악만 이유로 집단행동, 굉장히 경솔하고 우려스러워"
"경찰국 신설 관련, 합리적 이유 댄다면 반드시 수정"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출근길 언론인터뷰를 갖고 경찰국 신설 관련 일선 경찰들의 집단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찰국이 어떤 조직인지 알아볼 생각도 없이 부화뇌동식으로 한쪽으로 몰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경솔하고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또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개최와 관련해 "일선 경찰들은 워낙 바빠서 경찰국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지만, 서장급 정도 되면 그 내용을 부하들에게 잘 설득해서 정부시책에 협조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분들은 그(경찰국 신설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으면 더 심각한 것이고, 모르고 있었으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댄다면 반드시 수정하겠다. 있지도 않은 독립을 주장한다던가, 경찰 장악만 (이유로) 내세우며 집단행동하는 건 굉장히 경솔하고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안 했다"며 "알아서 잘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 장관은 "(개정안 통과가) 확정되면 경찰국 구성원 인선을 할 것이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 '경찰국 신설이 오히려 쿠데타'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고, 국민들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판단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이날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위한 대통령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되면 내달 2일 공포·시행된다. 경찰은 오는 30일 예정된 경감·경위급 현장팀장 회의를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확대해 여는 등 경찰국 신설 등에 대한 반발 기류가 경찰 조직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