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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서도 ‘수상한 해외송금’ 정황…검찰에 이어 국정원도 조사 착수


입력 2022.07.27 09:22 수정 2022.07.27 10:15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신한·우리·하나 이어 KB까지…이상 해외송금 3조원보다 증가 유력

금감원, 모든 은행에게 이상 해외송금 자체 조사 후 보고 지시

법조계 "자금 출처와 송금 목적 의심스러운 거래"

불법 자금 세탁 또는 재산 해외 은닉 용도 가능성

국가정보원 모습.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금융감독원이 신한, 우리, 하나은행 외에도 KB국민은행 등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수상한 해외송금이 이뤄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이어 국정원도 중국 등에서 해당 자금을 송금받은 법인이나 개인 등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국정원은 중국 등에서 해당 자금을 송금 받은 법인이나 개인 등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의혹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신한은행(1조3000억원), 우리은행(8000억원), 하나은행(1조원 대) 등 3개 시중은행 지점을 통해 금괴나 반도체 등의 수입물품 대금 결제용으로 3조원대의 자금을 중국과 일본으로 외환 송금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감독원이 이들 3개 은행 외에도 KB국민은행 등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수상한 해외송금이 이뤄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초 알려진 3조원대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감원은 해당 은행에 대해 국내 회사들이 ‘수입물품 대금 결제용’이라며 제출한 서류만 보고 해외송금을 해준 것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최근 모든 은행에게 자체적으로 이상 외환거래 여부를 조사해 오는 29일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부장 나욱진)는 해외 송금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 등에 대한 계좌 추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가운데 한 업체는 올해 초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의해 수상한 자금 흐름이 적발돼 대구 지검이 수사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자금 출처와 송금 목적이 의심스러운 거래라며 불법 자금 세탁 또는 재산 해외 은닉 용도로 돈이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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