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에 따른 불안감, 집값 고점 인식 등이 만연해 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했다. 9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주(-0.05%)보다 낙폭도 커졌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도 확대됐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지난주(-0.14%)보다 0.03%p 커진 0.17%를 기록하며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많이 떨어졌고, 노원구와 성북구가 각각 0.15% 내렸다.
강북구도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4%로 더 많이 내렸다.
마포·서대문구(-0.13%)와 은평구(-0.14%)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강남권도 약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1%로 낙폭을 줄였지만, 송파구는 -0.02%에서 -0.04%로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서초구는 0.0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산구도 이번주 0.05% 떨어지며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시세 조사 시점은 25일로 용산정비창부지 개발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전 조사된 통계다.
부동산원은 "세부담 완화 예고로 일부 매물회수 움직임은 나타났으나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가격 하방압력이 크게 작용 중으로 매수 관망세가 장기화되며 서울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경기도(-0.08%)와 인천(-0.10%)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키운 모습이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낙폭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8%로 확대됐다.
지방(-0.04%)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6%로 하락폭 커졌다.
전셋값도 약세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떨어졌고, 경기도(-0.07%)는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기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