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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제주서도 이재명 정조준…"당헌 개정 결연히 반대"


입력 2022.08.07 11:14 수정 2022.08.07 11:3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합동연설회서 '李 방탄 개정 논란' 거론

"차떼기당 후신만도 못한 당 만들거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8·28 전당대회 전국 순회경선 이틀째인 7일 제주에서 "저는 개인의 위험이 당의 위험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당헌 80조 개정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이 더 극심한 사당화 논란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민주당 당원 청원시스템에는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제80조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에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당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법 리스크' 논란 속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엄호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요청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민주당은 늘 부정부패와 싸워왔다. 부정부패와 결연히 맞서 싸운 우리 당의 건강한 상징"이라며 "국민의힘에도 같은 조항이 있다. 그러나 이제 차떼기 정당의 후신보다 못한 당을 만들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나 이것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조항이 변경된다면 그야말로 민주당은 사당화 되는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필 것"이라며 "민주당은 또다른 패배의 길로 빠져들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박 후보는 "저는 도덕적, 정치적을 떳떳한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겠다"며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투표"라며 "이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아니라 '오대박(오늘부터 대표는 박용진)'을 만들어가겠다. 가장 민주당다운 당대표 박용진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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