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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지지율 하락, 윤대통령 본인과 김건희 때문…밉상 된 것"


입력 2022.08.08 13:00 수정 2022.08.08 19:0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대통령실 핵심에 검찰 출신이 많아

'이게 기소가 되느냐, 안되느냐'…

국민들은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것"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추락은 대통령 본인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들에게 '밉상'처럼 돼버린 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일부 장관의 진퇴 등 인적 쇄신이 필요할 것으로 바라봤다.


박지원 전 원장은 8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심도 변하고 천심도 변했는데 휴가에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만 모르는 것 같다"며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지지율인데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분발하자'는 것 가지고는 안된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도 되지 않아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한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첫째는 대통령 잘못이고 둘째는 영부인 잘못"이라며 "자기 대학원생 친구가 대통령실에 있다잖느냐. 영부인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자기 개인 생활 하듯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핵심에 검찰 (출신)들이 많이 와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이게 기소가 되느냐, 안되느냐' 사법적 기준으로만 보는 것 같다"며 "국민들은 그게 아니다. 정치적·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것을 한두 번이면 국민들이 이해를 하는데, 이게 매일 터져나오니까 국민들이 믿겠느냐"며 "한 번 밉상으로 보면 하는 것마다 미운데,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영부인 이 두 분을 밉상으로 보는 것 아니냐"고 바라봤다.


해법으로는 대통령실과 내각의 인적 쇄신을 주문했다. 특히 이르면 주초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경질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대통령중심제에서 대통령한테 '나가라'고 할 수는 없다"며 "그러니까 대통령실 비서실장·정무수석 등이 '내탓이오' 하고 나가줘야 하는데 '분발하라'고 하니, 지금까지 안된 분발이 지금부터 나오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교육부 장관 그분이 나가는 것으로는 '언 발에 오줌 누기'도 안 된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나가주라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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