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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물폭탄’에도 인명피해는 없어…침수·고립 발생


입력 2022.08.08 16:53 수정 2022.08.11 10:22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오전 10시~오후 1시 집중…연천 171㎜, 포천 139.5㎜ 기록

일부 국철 구간 빗물 침수…계곡서 차량 고립

수자원공사, 소양강댐 수문 개방 검토…방류시 통보 예정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DB

8일 오후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현재까지 인명피해가 발생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침수와 고립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남부지방에는 별다른 비 피해가 접수된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부지방 강수량은 연천 171㎜, 포천 139.5㎜, 철원 137.5㎜, 가평 112.5㎜, 양주 106㎜, 인천 87.9㎜, 화천 78.5㎜ 등이다.


이날 비는 주로 오전 10시~오후 1시에 집중됐는데, 오후 1시1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경인국철 주안역에서 도화역 구간 하행선 2개 선로가 빗물에 침수됐다.


해당 구간을 지나던 열차 1대가 안전사고를 우려해 서행하면서 운행이 20분가량 지연됐고, 뒤따르던 열차 7대의 운행도 늦어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선로 주변에 차올랐던 빗물이 빠지자 오후 1시 19분부터 운행을 정상화했다.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연천군 와초리~신서교차로 사이 3번 국도에선 빗물에 잠긴 도로 위에 유실된 흙이 쏟아져 결국 통제됐다. 오전 11시 20분께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에서 주택이 물에 잠겨 2명이 대피했다.


오전 11시 49분께 강원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 차량이 고립돼 4명이 구조됐고, 비슷한 시간 동송읍 이평리 한 주유소에선 지하실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빗물 30톤을 빼냈다.


낮 12시 30분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광백저수지에선 1명이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됐고,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 논과 포천시 소홀읍 무봉리 광장에서도 각각 1명과 2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됐다.


경기소방본부는 이날 집중호우 여파로 오후 3시 현재까지 급·배수 활동 19건, 나무 쓰러짐 등 안전조치 45건을 처리했다. 인천소방본부도 비가 집중된 시간 동안 총 44건의 호우 피해 신고를 받아 배수 지원에 나섰다.


주요 댐들은 수위 조절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집중호우에 따라 한강의 홍수 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 수문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 방류 시기는 오는 9일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로 예상된다.


소양강댐이 이번에 수문을 개방하면 2020년 8월 5일 이후 2년 만이다. 만수위가 193m인 소양강댐의 현재 수위는 181.5m를 기록 중이다. 소양강댐이 방류에 나설 경우 수문 방류계획을 통보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춘천댐·의암댐·청평댐 등 북한강 수계 댐의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선 상태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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