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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사태’ 권도형, 檢수사 대비 국내 로펌 선임…귀국 준비하나


입력 2022.08.17 10:00 수정 2022.08.17 10:01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서울남부지검에 변호인선임서 제출

‘사기 혐의’ 일관되게 부인 “실패와 사기는 달라”

검찰, 관계자 소환조사 및 압수물 분석中

검찰 모습. ⓒ데일리안DB

한국산 가상자산 테라USD(UST)와 루나(LUNC)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국내 변호사를 선임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국내 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최근 변호인선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권 대표는 가상화폐매체 코이니지와 인터뷰에서 한국 수사당국과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찍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권 대표는 싱가포르 소재 자택과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에 대해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 우리는 수사관들과 연락한 적이 없다. 그들은 우리에게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기소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공매도 세력이 이득을 봤을 약점들에 대해 나 혼자에게 책임이 있다”면서도 사기 혐의는 부인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며 형사 책임을 부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공동창립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공동의장 등은 지난 5월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남부지검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조사2부 일부 검사들로 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달 20일 가상자산 거래소 7곳과 테라폼랩스의 관계 법인들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한 뒤 관계자를 소환조사하고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권 대표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신 의장 등 핵심 관련자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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