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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홍 "윤핵관이 문제" 60.2%지만…"이준석, 최근 발언 잘못" 49.1%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2.08.18 07:00 수정 2022.08.18 06:3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與 내홍 이준석 문제' 응답자 28%

민주당 지지자 82%, '윤핵관' 지목

40대 78%도 "윤핵관에 문제 있다"

지난달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 받은 문자 사진(왼쪽)과 이달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국민의 60%가 최근 국민의힘이 겪은 내홍의 책임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에게 있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가 18일 발표됐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내홍을 촉발했다고 지목한 국민은 28.3%였지만, 최근 이 전 대표의 발언과 행동들이 '잘못됐다'고 응답한 이는 50%에 육박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만18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내에서 좀 더 문제가 되는 사람'을 물어본 결과 국민 중 60.2%가 '윤핵관'이라고 응답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게 당 내홍 책임이 있다는 응답률은 28.3%였다. 이외 '기타 다른 사람'을 꼽은 국민은 5.2%,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이는 4.6%였다. '문제되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이는 1.7%에 그쳤다.


윤핵관과 이 전 대표 간 시각은 정당 지지도에서 확연히 갈렸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50.4%는 이 전 대표가 당 내홍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윤핵관을 지목한 국민의힘 지지자는 38.7%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81.8%는 윤핵관이 국민의힘 내홍을 촉발시켰다고 응답했다. 이 전 대표에게 문제가 있다는 응답률은 10.3%에 그쳤다. 같은 범야권인 정의당 지지자 중 71.7%도 윤핵관에게 내홍의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등 모든 부문에서 국민의힘 내홍의 책임이 윤핵관에게 있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 특히 만 40대에선 윤핵관을 지목한 응답률이 78.3%로 가장 높았다. 이 전 대표의 주요 지지세력으로 분류되는 만18세~만20대 가운데 57.1%도 당 내홍 책임이 윤핵관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 60.2%는 국민의힘 내홍에서 이준석 전 대표보단 윤핵관이 좀 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든 지역과 모든 연령대에서 이준석은 쫓겨난 약자, 윤핵관은 권력에 가까운 강자라는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공정㈜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만18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내에서 좀 더 문제가 되는 사람'을 물어본 결과 60.2%가 '윤핵관'을 지목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李 발언 매우 잘못" 응답 32% 최대
남성 50% "이준석 최근 행동 잘못"
여성 54%는 "이준석, 잘하고 있다"
李 지지층 2030선 '부정 평가' 더 많아


이 전 대표가 당 내홍을 촉발시키지 않았다는 시각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전 대표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의견보다 더 높았다.


여론조사공정㈜이 같은 기간 같은 국민에게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발언들과 활동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를 물어본 결과, 49.1%의 응답자가 이 전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률인 42.8%보다 6.3%p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이 전 대표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1.8%로 가장 높았다. '잘하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이는 24.5%였다. '매우 잘하고 있다'(18.3%)와 '잘못하는 편이다'(17.3%)는 응답은 비슷하게 나왔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는 8.2%였다.


이 전 대표에 대한 평가는 성별,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 가운데 절반(50.0%)은 이 전 대표의 최근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전 대표를 부정(43.6%) 평가를 6.4%p 상회하는 수치다. 하지만 여성 중 54.4%는 이 전 대표의 최근 활동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만18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발언들과 활동들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 결과 49.1%의 응답자가 이 전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최근 이 전 대표의 활동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더 높았던 연령층은 만40대(47.7%)와 만 50대(49.8%)가 유일했다. 이 전 대표의 주요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만18세~만20대와 만30대 중에선 이 전 대표의 최근 활동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한 응답률이 각각 47.2%와 49.4%로 긍정평가(41.6%, 44.8%)보다 더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도 이 전 대표의 최근 활동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63.2%는 이 전 대표의 활동에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이 전 대표가 '잘하고 있다'는 응답한 이는 31.8%에 그쳤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54.4%는 이 전 대표의 최근 활동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8.0%였다. 정의당 지지자 중 47.8%도 이 전 대표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요한 대표는 "국민 60.2%는 국민의힘 내홍에서 이준석 전 대표보단 윤핵관이 좀 더 문제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준석의 최근 발언들과 활동들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당과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는 활동에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3%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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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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