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與 내홍 이준석 문제' 응답자 28%
민주당 지지자 82%, '윤핵관' 지목
40대 78%도 "윤핵관에 문제 있다"
국민의 60%가 최근 국민의힘이 겪은 내홍의 책임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에게 있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가 18일 발표됐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내홍을 촉발했다고 지목한 국민은 28.3%였지만, 최근 이 전 대표의 발언과 행동들이 '잘못됐다'고 응답한 이는 50%에 육박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만18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내에서 좀 더 문제가 되는 사람'을 물어본 결과 국민 중 60.2%가 '윤핵관'이라고 응답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게 당 내홍 책임이 있다는 응답률은 28.3%였다. 이외 '기타 다른 사람'을 꼽은 국민은 5.2%,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이는 4.6%였다. '문제되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이는 1.7%에 그쳤다.
윤핵관과 이 전 대표 간 시각은 정당 지지도에서 확연히 갈렸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50.4%는 이 전 대표가 당 내홍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윤핵관을 지목한 국민의힘 지지자는 38.7%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81.8%는 윤핵관이 국민의힘 내홍을 촉발시켰다고 응답했다. 이 전 대표에게 문제가 있다는 응답률은 10.3%에 그쳤다. 같은 범야권인 정의당 지지자 중 71.7%도 윤핵관에게 내홍의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등 모든 부문에서 국민의힘 내홍의 책임이 윤핵관에게 있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 특히 만 40대에선 윤핵관을 지목한 응답률이 78.3%로 가장 높았다. 이 전 대표의 주요 지지세력으로 분류되는 만18세~만20대 가운데 57.1%도 당 내홍 책임이 윤핵관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 60.2%는 국민의힘 내홍에서 이준석 전 대표보단 윤핵관이 좀 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든 지역과 모든 연령대에서 이준석은 쫓겨난 약자, 윤핵관은 권력에 가까운 강자라는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李 발언 매우 잘못" 응답 32% 최대
남성 50% "이준석 최근 행동 잘못"
여성 54%는 "이준석, 잘하고 있다"
李 지지층 2030선 '부정 평가' 더 많아
이 전 대표가 당 내홍을 촉발시키지 않았다는 시각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전 대표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의견보다 더 높았다.
여론조사공정㈜이 같은 기간 같은 국민에게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발언들과 활동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를 물어본 결과, 49.1%의 응답자가 이 전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률인 42.8%보다 6.3%p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이 전 대표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1.8%로 가장 높았다. '잘하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이는 24.5%였다. '매우 잘하고 있다'(18.3%)와 '잘못하는 편이다'(17.3%)는 응답은 비슷하게 나왔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는 8.2%였다.
이 전 대표에 대한 평가는 성별,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 가운데 절반(50.0%)은 이 전 대표의 최근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전 대표를 부정(43.6%) 평가를 6.4%p 상회하는 수치다. 하지만 여성 중 54.4%는 이 전 대표의 최근 활동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이 전 대표의 활동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더 높았던 연령층은 만40대(47.7%)와 만 50대(49.8%)가 유일했다. 이 전 대표의 주요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만18세~만20대와 만30대 중에선 이 전 대표의 최근 활동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한 응답률이 각각 47.2%와 49.4%로 긍정평가(41.6%, 44.8%)보다 더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도 이 전 대표의 최근 활동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63.2%는 이 전 대표의 활동에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이 전 대표가 '잘하고 있다'는 응답한 이는 31.8%에 그쳤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54.4%는 이 전 대표의 최근 활동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8.0%였다. 정의당 지지자 중 47.8%도 이 전 대표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요한 대표는 "국민 60.2%는 국민의힘 내홍에서 이준석 전 대표보단 윤핵관이 좀 더 문제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준석의 최근 발언들과 활동들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당과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는 활동에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3%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