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법학자 출신 지명, 금융·경제분야 활동
“시장주의 경제원칙 존중하는 적임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한기정(58)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한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서울 양정고와 서울대 법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나경원 전 의원·원희룡 국토부장관 등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문으로 알려져 있다.
제4대 보험연구원 원장, 서울대 금융법센터장,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금융산업경쟁도평가위원회 위원장과 한국보험법학회 부회장직 등을 맡아 활동했다.
이외에도 금융위 발전심의위원, 금감원 행정지도심의위원 등 금융당국 자문위원과 한국보험학회 상임이사 등 보험관련 학회 임원 등을 두루 거치며 금융과 경제분야 전문성을 쌓아왔다.
학계에서는 한림대, 이화여대를 거쳐 2010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0년 6월부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지냈다.
한 교수가 윤석열 정부의 첫 공정위원장 지명을 거쳐 최종 임명되면 법학자 출신의 첫 위원장이 되는 셈이다. 그간 공정위원장에는 20여 명의 위원장이 거쳐 갔는데 관료·학계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사법연수원 동기인 송옥렬 교수를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송 교수가 자진 사퇴하면서 취임 100여일 만에 새 후보자를 인선하는 등 지각인선으로, 최근 진행된 공정위 업무보고도 부위원장이 대신하는 등 반쪽 업무보고라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이날 한 교수를 공정위원장에 지명하면서 윤 대통령은 “시장주의 경제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로 공정위를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