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정서 0-2 패배, 3연패로 강등 위기
구단 매각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 전해
김남일 성남FC 감독이 최근 구단을 둘러싼 뒤숭숭한 소문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성남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원정 경기서 0-2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성남은 승점18(4승6무17패)에 머물며 11위 김천(승점26) 추격에 실패했다.
최근 성남의 행보는 롤러코스터였다. 인천과 제주를 잇따라 격파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김천과 수원에 모두 1-4로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지난 14일 강등권 싸움을 펼치는 수원과 승점6짜리 경기서 대패하며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2경기서 무려 8실점을 내준 성남은 2부리그 다이렉트 강등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급기야 경기를 앞두고 신상진 성남시장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구단 매각’에 대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최근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선수단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는 상황.
어려움 가운데 ‘선수비-후역습’ 전략으로 나선 성남은 전반을 0-0으로 마치며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서울 공격수 일류첸코를 막지 못하며 3연패에 빠지게 됐다.
경기 후 김남일 감독은 “비록 패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경기다.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한 선수도 있었고, 그 점에서 체력적인 문제로 순간적인 집중력을 잃다보디 세트피스서 놓친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계획한 대로 흘러갔지만 첫 번째 실점이 아쉬움으로 많이 남을 것 같다. 우리의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구단 매각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감독은 “나도 언론을 통해 기사로 보고 전해 들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구단은 시에서 어떤 계획을 갖고 운영하느냐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그래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는 기사가 난 부분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김남일 감독은 “경기 전에 기사가 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리 선수들의 의지를 꺾는 기사라 생각한다”며 “선수들도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려 했지만 그래도 기사 내용이 굉장한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구단 매각 철회 내용을 담은 걸개를 걸어준 팬들에게는 고마움을 전했다.
김남일 감독은 “항상 감사하고 고맙다. 매번 원정에 많이 와주셔서 힘이 되는 목소리를 내 주신다”며 “팬들한테는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 좀 더 격려해주고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