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도심 한 캠핑장에서 마약을 투약한 후 환각 상태로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21일 오후 5시께 울산시 중구의 한 캠핑장에서 A씨 등 3명이 인사불성 상태로 난동을 부렸다.
1명은 맨발에 웃통을 벗은 채 비틀거리며 화단을 드나들다가 길바닥에 드러누웠고, 다른 2명은 SUV를 타고 이동하다가 인근 도랑에 차를 빠뜨렸다.
나아가 이들은 내내 괴성을 지르고 괴음을 내는 등 인사불성 상태를 보였다.
이에 주변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 단위 등 캠핑족들은 불안한 상황을 계속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이 환각 상태로 운전한 차량이 인명 사고를 낼 수도 있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차가 도랑에 빠지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캠핑장 관리인은 고성을 지르거나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이들의 행동이 단순 취객과는 다르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 종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를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과 마약류 구매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