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한 공원의 미끄럼틀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운행 하루 만에 폐쇄됐다.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벨아일공원의 '자이언트 슬라이드'가 폐쇄됐다고 지난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공원에 따르면 자이언트 슬라이드는 하강 속도를 조절하고 미끄럼틀 표면을 손질한 뒤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자이언트 슬라이드는 미시간 천연자원부가 운영하는 놀이기구다. 약 12m 높이에 6차선·곡선 코스를 갖춰 놀이기구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았다.
키가 122cm 이상일 시 1달러(한화 약 1,300원)만 지불하면 누구나 탑승할 수 있어 개장 당일 수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관광객들은 안전 요원의 지시에 따라 커다란 자루에 들어가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이용했다.
그러나 곧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 관광객들이 미끄럼틀에서 공중으로 내던져지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관광객들은 공중에 붕 떴다 떨어지며 미끄럼틀에 몸을 부딪쳤다. 그럴 때마다 미끄럼틀에서는 텅텅 울리는 소리가 났다.
결국 당국은 자이언트 슬라이드의 안전성이 낮다는 이유로 하루 만에 재정비에 들어갔다.
이 미끄럼틀은 1967년 처음 개장한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운행을 중단했다가 이날 다시 관광객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