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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당대포' 정청래, 이번엔 수석최고위원으로 지도부 재입성


입력 2022.08.28 18:26 수정 2022.08.28 18:3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2015년 최고위서 '공갈 발언' 물의

당직정지 1년 당하고 총선 컷오프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와

갈등 촉발…이재명 대리사과하기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오후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3선 정청래 의원이 8·28 전당대회 결과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정청래 의원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결과, 득표율 25.2%를 획득해 최고위원 후보자 중 1위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1965년 충남 금산 출신인 정 의원은 서울 마포을에서 17대·19대·21대 총선에 당선된 3선 의원이다. 건국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가담해 옥고를 치르며 병역은 면제됐다.


사회에 복귀한 뒤에는 학원을 운영하다가 '노사모'에 가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 때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른바 '탄돌이' 출신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의한 정권교체 직후에 치러진 2008년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2012년 총선에서 다시 당선되며 재선 고지에 올랐다.


이후 2015년 2·8 전당대회에 '당대포'가 되겠다며 출마해, 주승용 최고위원에 이어 차점 득표로 최고위원이 돼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후 같은해 5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공갈 발언 사태'를 일으키는 등 '안으로 쏘는 당대포'라는 비판을 받으며 당직자격정지 1년 징계에 처해졌다. 이러한 물의를 빚은 관계로 이듬해 총선에서는 일찌감치 공천에서 탈락했다.


2020년 총선에서는 다시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도중에는 국립공원 내에 조계종이 소유한 사유지에서 문화재입장료를 받는 것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비난하다가 불교계로부터 역풍을 맞는 사태를 촉발했다.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대표까지 사과하는 사태로 번진 이 사건은 이 후보의 대선 석패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선 의원으로 21대 후반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지도부에 입성함에 따라, 관례적으로 겸임하지 않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어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청래 최고위원은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이지만 운영위원장을 하고 있지 않느냐. 관례라는 게 법적인 것은 아니다"며 "상임위원장도, 최고위원도 선출직인 만큼 뽑아준 분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게 예의"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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