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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인근서 또 포격…방사능 유출 우려 고조


입력 2022.08.29 10:30 수정 2022.08.29 10:20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연합뉴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원전) 인근에서 또 포격이 이어져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나왔다. 이에 당국은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배포하며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서 발생한 포격을 두고 서로 상대편의 소행이라고 저격했다.


러시아 통제 하에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발전소 부지에 추가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은 텔레그램을 통해 "현재 피해 상황이 확인되고 있다"며 "주기적인 포격으로 발전소 기반시설이 파손됐으며 수소 누출과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이 있으며 화재 위험도 높다"고 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또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두 차례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했다"며 "핵연료와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특수 시설 인근에 포탄 3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방사설 물질 유출 우려가 고조되자 현지 당국은 자포리자 원전 발전소 주변 35마일(약 56k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 40만명에게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배포하고 있다.


방사능이 유출되면 방사성 아이오딘 등이 방출되는데, 아이오딘을 먼저 복용하면 갑상샘이 포화상태가 돼 방사성 아이오딘의 축적을 막을 수 있다.


자포리자 원전과 가까운 러시아 점령 도시인 에네르호다르에서 망명한 드미트로 오를로우 시장은 이날 아이오딘 알약 2만5000정을 주민에게 배포했다고 말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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