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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가치 큰 폭 하락…경기침체 우려 커졌나


입력 2022.08.29 20:15 수정 2022.08.29 17:16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gettyimagesBank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라 선언한 가운데, 이 여파로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락했다. 1달러당 7위안에 근접한 수준이다.


29일(현지시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212위안 오른 6.8698위안(중간값)으로 고시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머지 않아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대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대에 오른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미ㆍ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2019년 8월,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4월, 5월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불안 등이 위안화 가치 급락의 원인 중 일부로 꼽히나, 특히 금융업계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일정 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여파가 위안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이란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에 위안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매니시 바가바 싱가포르 스트레이츠증권 펀드매니저는 "달러 강세로 자금이 신흥 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7위안까지 오를 확률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난화선물연구소는 "국내외 경제 정책 전망을 고려해보면 앞으로 큰 폭의 절하는 없을 것"이라며 "위안화 환율은 6.9위안까지 치솟을 가능성은 크지만 7위안을 넘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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