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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문재인 "요즘 정부·여당 잘 못해…민주당이 나서야"


입력 2022.08.29 17:48 수정 2022.08.29 19:1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닻 올린 '이재명호', 文 예방…통합 행보 박차

文 "친명·친문, 같아…'명·문 정당' 만들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를 맞이하며 지지자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취임 첫날인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전당대회 기간 불거진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차담을 나눴다. 이날 방문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박성준 대변인, 김두관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환담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께서) 축하한다는 덕담과 민주당이 앞으로 갈 길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셨다"며 "민주당이 일신하고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서 이기는 정당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 그러기 위해선 혁신하고 통합하고 확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요즘 정부·여당이 잘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며 "민주당이 이제 나서서 희망과 지지를 얻어야 한다. 민생을 잘 챙겨야 한다. 특히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전망만 어둡게 됐는데 민주당이 대안을 마련하는 정치로 가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통합 행보'에도 힘을 실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가 99%의 지지를 공유하고 있는데, 1% 정도 경쟁이 생겼을 때 앙금이 좀 생긴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갈등이 좀 부각되는 면이 있는데 그래도 정치는 1%를 품고 가야만 민주당이 확장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지지자들과 이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이 같다"며 "친명 그룹과 친문 그룹이 같기 때문에 '명'자와 '문'자를 따서 '명문정당'을 만드는 것이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룹과 저를 지지하는 그룹이 같다"고 화답했고, 최고위원들도 "우리는 모두 친문"이라는 덕담을 건넸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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