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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금리인하 수용률 37.9%…흥국생명 '꼴찌'


입력 2022.08.30 15:56 수정 2022.08.30 16:02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보험사 대출 이미지.ⓒ연합뉴스

보험업계가 대출 고객의 금리인하요구 3건 중 1건 가량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30일 각 협회 홈페이지)에 보험회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처음 비교 공시했다고 밝혔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재산 증가, 신용평점 상승 등으로 신용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보험업계의 경우 부동산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이 금리인하요구권 적용대상이 되며, 차주의 신용상태와 무관하게 금리가 결정되는 보험계약대출은 제외된다.


이번 공시는 금융당국의 금리인하요구제도 운영 개선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로, 통계 산출 기준이 최초로 정비돼 보험사 간 금리인하요구 운영실적 비교가 가능해졌다. 이날부터 은행권도 해당 공시를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중 보험업계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약 1만3240건으로, 이 중 37.9%인 5014건이 수용됐다. 이를 통해 감면된 이자는 6억3000만원 가량이다.


보험사별로 보면 신청건수가 100건 미만인 곳들은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흥국생명으로 13.30%에 그쳤다. 아울러 DB손해보험(26.30%)·신한라이프(27.25%)·교보생명(32.73%)·한화생명(36.30%) 등의 해당 수치가 평균을 밑돌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장과의 업계 최고경영자 간담회 이후 수용 기준을 대폭 완화해 지난 7월 기준으로는 40%, 8월 기준으로는 60% 이상까지 승인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인하요구권을 가장 잘 받아들이는 보험사는 삼성화재로 수용률이 71.80%에 달했다. 또 미래에셋생명(56.74%)·흥국화재(49.20%)·한화손해보험(48.10%)·삼성생명(46.38%)·현대해상(45.80%)·KB손해보험(45.80%) 등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40%를 웃돌며 높은 편이었다.


생·손보협회 측은 "동일한 통계기준에 따라 금융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이 비교 공시돼 금융사의 금리인하요구 수용 및 소비자의 금융기관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업권은 금리상승기에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안내·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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