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인트 전체 1위, 상금왕에서도 박민지 이어 2위
매 대회 꾸준한 성적으로 돋보이는 안정감, 우승 도전
KLPGA투어 통산 13승에 빛나는 박민지가 현역 최강자임을 부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대회 출전 때마다 꾸준한 성적, 어떤 홀에서든 과감한 스윙. 박민지를 논할 때 언급되는 수식어들이다.
많은 선수들이 박민지의 아성에 도전하는 가운데 가장 앞장선 선수라면 역시나 유해란이다. 지난 2019년 프로 전향 후 석 달 만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을 따내며 화려하게 데뷔한 유해란은 이후 1부 투어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해란 역시 플레이 스타일이 여러모로 박민지와 닮았다. 유해란은 박민지만큼 꾸준하며 어떤 대회, 어떤 홀에서도 주저함 없이 과감하게 클럽을 돌린다.
유해란의 안정감은 기록이 말해준다. 올 시즌 유해란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540점으로 당당히 1위에 올라있으며 상금왕 경쟁에서도 633,771,999원으로 박민지(825,669,714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열린 한화 클래식에서 상금왕 역전이 가능했으나 박민지가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격차가 벌어진 것이 다소 아쉽다.
세부 기록에서도 유해란만큼 안정감을 주는 선수가 없다. 평균타수(70.23)에서 박지영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있고 그린 적중률도 78.81%로 3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TOP 10 진입률이 전체 1위인 72.22%로 출전 때마다 많은 상금을 휩쓸고 있다.
시즌 21번째 대회인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유해란이 모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민지가 불참을 결정했다. 유해란 입장에서는 우승(상금 1억 2600만원)까지 따낼 경우 박민지와의 상금왕 레이스 격차를 좁힐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대회가 열릴 써닝포인트는 코스의 난이도가 무난한 편이라는 평가와 함께 최대한 타수를 줄이는 플레이가 필요한 곳이다.
최근 2년간 우승자들이 11언더파를 적어냈던 점을 감안하면 실수가 용납되지 않으며 유해란과 같은 안정감이 돋보이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