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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취소’ 활짝 웃은 손흥민, 골만 없었다


입력 2022.09.04 08:07 수정 2022.09.04 12:3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PL 홈 풀럼전 4차례 슈팅과 팀 내 최다 키패스

득점 취소와 골대 강타 아쉽지만 시즌 중 최고 움직임

손흥민 ⓒ AP=뉴시스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손흥민(30)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풀럼전에서 2-1 승리했다.


데얀 클루셉스키 대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히샬리송이 전반 30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후반 30분에는 해리 케인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4승2무(승점14)로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매 경기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6경기 째 침묵했다. 경기에 앞서 “손흥민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현지언론들도 있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풀럼전에서도 손흥민 선발 카드를 고수하며 신뢰를 보냈다.


골은 없었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올 시즌 6경기 가운데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직전 경기에서 교체 아웃 뒤 벤치에서 화난 표정으로 불만을 토로했던 때와 달리 모처럼 활짝 웃으며 원래의 손흥민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케인-히샬리송 삼각편대는 날카로웠다. 케인이 패스를 찔러줬고, 히샬리송은 거듭 침투해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그 사이 공간을 확보한 손흥민은 이전 경기보다 훨씬 좋은 찬스들을 잡았다. 전반 10분에는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문까지 뚫었는데 케인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을 취소됐다.


아쉬움을 삼킨 손흥민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22분에는 침투에 이은 히샬리송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수비에 막혔다. 전반 34분에는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뒤 매끄러운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손흥민 ⓒ AP=뉴시스

한결 나아진 움직임으로 전반을 마친 손흥민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운 폭풍 드리블도 선보였다. 막을 수 없었던 풀럼은 백태클을 가하며 경고카드를 받고 끊었다. 케인이 교체 아웃된 후반 중반 이후에는 최전방으로 올라간 히샬리송과 호흡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왼쪽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후반 39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되기 전까지 84분 뛴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4차례 슈팅(유효슈팅 2개)을 기록했다. 슈팅으로 연결되는 키패스는 5개로 가장 많았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손흥민 활약에 대해 “여러 차례 말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97%의 패스성공률을 자랑한 손흥민은 평점 7.4(후스코어닷컴)를 받았다. 최근 경기에서 팀 내 최저 평점까지 받았던 손흥민은 히샬리송-케인-호이비에르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득점만 없었을 뿐,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손흥민도 풀럼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활짝 웃었다. 이전처럼 동료들과도 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장난도 쳤다. 이날 골이 없었을 뿐, 곧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얻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맨체스터 시티전 등을 앞둔 손흥민의 움직임을 더 주목할 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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