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제26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해 대한해협을 지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와 경로가 주목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무이파는 이날 오후 3시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60km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무이파는 중국 산둥반도 쪽으로 향한 뒤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진 않겠으나 태풍에 밀려난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를 덮은 건조한 공기와 만나며 남부지방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또 일본 열도 동쪽 먼바다에 머무는 므르복은 한반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경로로 북상하겠다.
문제는 아직 태풍이 되기 전 상태에서 희미한 소용돌이로 존재하는 제26호 열대저압부다. 이 열대저압부가 추후 태풍으로 발달하면 제14호 '난마돌'이 된다.
체코 기상청을 기반으로 한 날씨 예보 사이트 윈디닷컴에 따르면 이 열대저압부는 오는 15일경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북상해 19일쯤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당 경로대로라면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큰 피해를 입은 경상 동해안과 남해안이 또다시 영향권에 들게 된다.
관건은 무이파의 이동 속도와 경로가 되겠다. 무이파의 북상 속도에 따라 한반도 근처 고기압 위상이 결정되며, 이에 따라 열대저압부 동선도 정해지기 때문이다.
난마돌의 정확한 경로는 14~15일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