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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출마' 이용호 "주호영 추대론은 마케팅일뿐…윤심은 경쟁"


입력 2022.09.16 09:57 수정 2022.09.16 10:0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당 건강성은 경쟁에서 나와"

"추대론은 그분들의 마케팅"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용호 의원은 16일 주호영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추대하기 위해 다른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행동에 대해 "떠나는 원내대표가 할 처신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그분 입장에서는 그게 옳다고 생각하니까, 저하고 서로 좋아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의견을 전달한 정도로 받아들인다"며 "좋지는 않다. 당내 민주주의에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권 원내대표는 비상상황이니 추대 쪽으로 하면 어떠냐고 했다"며 "그분 입장에서는 당이 사는 길이 그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한 것이고, 충정으로 받아들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의 건강성은 경쟁에서 나온다. 국민은 추대하는 모습을 좋게 보지 않는다고 뜻을 달리한다고 했다"며 "조금 더 생각해보고 연락하자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주호영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추대하기 위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불출마를 권유했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추대론에 대해서는 "주호영 의원을 좋아하고 인격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추대하면 하고 아니면 안 한다는 것은 당내 비상상황을 보는 시각이 조금 안일한 것"이라며 "추대할 정도가 되면 당연히 경쟁에서 정당한 절차를 밟는 게 힘을 얻는 것 아니겠나. 당이 어려우면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뛰어들어서 여러분과 같이 헤쳐 나가겠다고 나오는 게 난세의 리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대론은) 그분들의 마케팅이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은 없다고 본다"며 "윤심은 당이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지, 건강해질지, 화합·단결할지 이런 쪽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어떻게 답정너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당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나도 친윤인데 내가 아는 윤심은 그게 아니다. 그럼 당직을 맡고 있는 분들은 다 윤 대통령의 뜻인가"라며 당과 정은 분리돼 있는 것이고, 당은 의사결정 절차를 밟아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게 중요하다. 개별 사안으로 지침을 주거나 하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추대론 얘기가 나와서는 당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19세기 정당도 아니고, 당연히 경쟁해서 당을 건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며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추대 논리를 펴는데 6·25 때도 대선, 지선 다했다. 그리고 의원총회에서 경선하는 것인데 시간상으로 2시간도 안 걸린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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