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송은이·나비 등 특별 게스트로 무대 올라
하남시 편, 오는 10월 16일 방송
방송인 김신영이 “전국”을 외치자, 관객들도 “노래자랑”으로 신명 나게 화답했다. 가수 양희은과 방송은 송은이, 배우 이계인 등 지인들의 응원 속에서 김신영도 당차게 ‘전국 노래자랑’을 이끌었다.
17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운영동 광장에서는 KBS1 ‘전국 노래자랑-하남시 편’의 녹화가 진행됐다.
38년간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한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 새 MC가 된 김신영이 지난 3일 대구에서 첫 녹화를 한 뒤, 두 번째로 진행하는 무대였다. 아직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주말 오후였지만, 이날 미사경정공원 운영동 광장에는 ‘전국 노래자랑’의 무대를 응원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김신영이 무대에 오르기 전, 가수 양희은의 오프닝 무대가 진행됐다. 양희은은 ‘참 좋다’와 ‘행복의 나라로’를 열창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김신영이 노래 말미 무대에 올라 양희은과 노래를 함께 마무리했다. 양희은은 “누구에게나 처음 시작하는 날이 있다. 함께 커나갈 싹이라고 생각하고 보듬어 달라”라고 당부를 했으며, 김신영에게도 “너무 잘하려 하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라며 조언을 건넸다.
대선배의 따뜻한 격려 속에서 본격적인 오프닝을 열게 된 김신영은 시원하게 “전국”을 외치며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그는 두 팔을 크게 벌려 손뼉 치며 녹화 초반부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물론 아직은 낯선 김신영의 ‘전국’이었지만, 능숙하게 관객들의 호응과 박수를 유도하면서 노련한 면모를 보여줬다.
시민들의 무대가 이어질 때도 김신영은 한쪽에 서서 박수를 치고, 리듬을 타며 무대를 함께 즐겼다. 이어지는 토크에서도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함께 춤을 추며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상미 CP가 김신영을 MC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들을 잘 관찰하고, 그런 분들에게서 웃음을 뽑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전 국민을 무대에 올려서 함께 놀 수 있는 MC로는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처럼, ‘함께’ 즐기면서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한 김신영이었다.
양희은은 물론, 방송인 송은이까지 무대에 오르면서 공연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게스트가 아닌, 참가자로 ‘전국 노래자랑’에 참여한 송은이는 ‘정말로’를 열창하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무대를 마친 뒤 꽃다발과 사탕 목걸이를 김신영에게 전달하며 “하남시 시민들과 함께하는 이 자리가 자랑스럽고, 가문의 영광이다”, “전국을 다니는데 지치면 안 된다”라고 김신영을 향해 아낌없는 응원을 전달했다.
“여러분 덕분에, 김신영 덕분에 ‘전국 노래자랑’에 나와서 딩동댕을 다 받아본다. 데뷔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남다른 감회를 표한 송은이는 윤복희, 이선희의 노래까지 시원하게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제대로 띄웠다.
이 외에도 ‘보릿고개’를 부른 이계인과 ‘찐이야’를 선곡한 나비 등 김신영의 지인들이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 김신영과 하남 시민들을 향한 응원의 무대를 선보였다. 김신영은 때로는 무대에 올라 그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때로는 무대 뒤에서 박수를 보내면서 공연 내내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김신영의 능숙한 진행에, 12팀의 참가자들이 펼친 열정 가득한 무대, 그리고 가수 박서진과 박현빈, 브레이브 걸스, 에일리 등 게스트들의 신나는 무대까지. 이날 녹화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며 우려를 표한 김신영이지만, 넘치는 에너지로 앞으로의 ‘전국 노래자랑’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하남시 편은 오는 10월 16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