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조규성,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소집 해제
최전방 공격수 자원은 황의조 사실상 홀로 남아
그리스 이적 후 침묵 황의조, 대표팀서 부활 기대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정예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최전방 공격수 한 명으로 9월 A매치를 치르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에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등 최정예 멤버를 구축했지만 원톱 자원인 조규성(전북현대)이 좌측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지난 21일 소집 해제되는 악재도 있었다.
원톱 자원인 조규성은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올 시즌 K리그1서 14골로 득점 2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하지만 조규성의 이탈로 벤투호 최전방은 사실상 황의조 홀로 책임져야 한다.
황의조는 대표팀 부동의 원톱이다. 벤투호 출범 이후에는 가장 많은 득점포를 책임지기도 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월드컵 본선에서도 ‘황의조 원톱-조규성 백업’ 체제가 유력하다.
다만 황의조는 올 시즌 초반부터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를 떠나 올 시즌부터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이적 이후 공식전 6경기서 아직까지 득점이 없다.
황의조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무득점에 그치다가 지난 6월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1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후 열린 이집트와 경기에서도 전반 17분 선제골을 쏘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새로운 소속팀에서 다시 침묵에 빠졌다.
그의 침묵은 벤투 감독에게도 큰 고민거리다. 월드컵 본선에 가면 지난 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이 막혔을 경우 공격에서 풀어줘야 될 선수는 결국 황의조다.
골 감각을 되찾는 게 급선무인 황의조는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2연전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이 빠져 최전방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지만 이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9월 A매치를 통해 대표팀서 골 맛을 보고 돌아간다면 그 상승세를 소속팀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