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언어의 품격 논할 수 없는
단 한 사람이 바로 이재명 대표"
성일종 "다른 사람이면 모를까,
李가 욕설 사용 비판하는 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속어 논란' 등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가리켜 굴욕감과 자존감 훼손을 느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른 사람은 다 '비속어 논란'을 비판할 수 있어도 '형수 욕설 논란'의 당사자인 이 대표만큼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맞받았다.
이재명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외교참사에 대해 어디 갈 때마다 언론인들이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는데, 참 할 말이 없다"며 "국민들이 아마 엄청난 굴욕감과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경험'으로는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나오는 게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며 "또다른 길을 찾아서 헤매본들 거짓이 거짓을 낳고 실수가 실수를 낳는 일이 반복된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15시간만에 나온 대통령실의 해명 등을 에둘러 질타했지만, 하필 이 대표가 '경험'까지 운운하며 비판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받아쳤다. 이 대표는 언어의 품격이나 욕설 사용 등을 비판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4선 중진 권성동 의원은 이날 SNS에서 "정치권에서 언어의 품격을 논할 수 없는 단 한 사람을 뽑자면 바로 이재명 대표"라며 "자신의 형과 형수를 향한 인격말살 수준의 언어, 상상을 초월한 저열한 욕설을 의도적으로 반복한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는 욕설 비판에 '상처를 그만 헤집으라'고 호소했다"며 "타인의 비속어에는 굴욕과 자존감을 운운하면서 자신의 패륜적 욕설에는 '비판하지 말라'고 부탁하는 것은 그야말로 '욕로남불'"이라고 공박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살다보니 참 별 일을 다 본다. 다른 사람이면 모를까, 이재명 대표가 다른 사람의 욕설 사용을 비판하는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제발 '낄낄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 하시라. 지금이 이 대표가 나설 때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만약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당선됐으면 예전 욕설 영상에 외국어 자막까지 달려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을 것"이라며 "상상만 해도 끔찍한 국격훼손 아니냐"고 몸서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