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꼼수 탈당' 민형배, 민주당 돌아오나…이재명 "잘 검토"


입력 2022.09.23 13:27 수정 2022.09.23 13:2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광주시당위원장, 당에 민형배 복당 공식 제안

이재명, 평소에 "복당 충분히 긍정적 검토"

다만 헌재 권한쟁의심판 주요 쟁점이라 부담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8월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위장 탈당 논란이 일었던 민형배 무소속 의원(광주 광산구을)의 복당을 공식 제안했다. 민주당은 민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사실상 민 의원의 복당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22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민 의원은 검찰 정상화와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었고, 민주당의 의원 수와 광주의 정치력 제고를 위해 복당을 추진하는 게 맞다는 게 대부분 의원들의 입장"이라며 "시당위원장 자격으로 당무위원회에 복당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번 비상대책위원회까지는 (복당 결정을) 뒤로 연기했는데 새로운 당대표 체제가 왔으니 그 문제를 다시 한 번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제기한 것"이라며 "당대표는 '잘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복당 시기에 대한 고민이지, 복당을 반대할만한 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결론이 난 것은 아니고,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 대표도 그 문제에 관해 특별히 별 말씀이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 의원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탈당한 것이 아니다. (복당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 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민 의원의 복당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다만 민 의원의 탈당이 검수완박 입법 과정의 절차상 하자인지 여부가 헌법재판소에서 심리 중인 권한쟁의심판의 주요 쟁점이기도 한 만큼, 당 지도부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민 의원이 당에 중요한 사람이고, 당의 요청에 따라서 탈당은 한 것은 맞다"면서도 "민 의원을 복당시키면, 검수완박 법안을 불법적으로 통과시켰다는 근거로 활용 돼 검수완박 법안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수완박 법안 심사 중 구성된 안건조정위원회에 비교섭단체 몫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는데, '꼼수 탈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