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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PD들㉜] ‘슈돌-아이 클라우드’ 김성민 PD가 담는 ‘무해한’ 매력


입력 2022.09.25 12:35 수정 2022.09.25 12:35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육아 프로그램의 특징은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어렵기는 한데, 그래서 재밌기도 하다.”

“아이, 또는 가족, 교육 이야기…아이들의 무해한 모습이 담기길 바라는 마음이다.”

<편집자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확대되고,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TV 플랫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창작자들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즐겁지만, 또 다른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PD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유튜브 채널 ‘슈돌-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공개 중인 ‘아이 클라우드’는 우리 주위의 아기들과 연예인들이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콘텐츠로, NCT127 멤버 태용, 태일, 정우를 비롯해 비투비 창섭, 은광, 몬스타엑스 기현 등 다수의 아이돌 그룹이 출연해 아이들의 이모, 삼촌이 돼주고 있다.


지난해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공식 채널을 개설하면서 각종 요약 또는 편집 영상은 물론,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자 기획된 콘텐츠였다. 이를 통해 본 방송 시청자들에게 더 깊은 만족감을 주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청자들의 관심도 환기하면서 20만이 넘는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연출하기도 했던 김성민 PD가 채널 운영을 맡아 다양한 영상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 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처음 시작은 귀여운 아이들을 발굴해보자는 의도였다. 일반인들의 SNS 또는 유튜브 채널들을 통해 발굴했었다. 다만 일상만 담아서는 본방송과의 차별점을 보여주기가 어렵겠더라. 그래서 연예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처음에는 콘셉트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대받은 게스트들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진심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보고 나서는 걱정을 조금 내려두고 섭외를 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게스트들 역시 아이들과의 시간에 진심으로 임하곤 한다는 김 PD의 설명이 ‘아이 클라우드’만의 힐링 분위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느끼게 했다.


“게스트들도 너무 좋아하더라. 와보고 싶다는 게스트들도 있지만, 한 번 나온 뒤에 또 나오고 싶다는 게스트도 많았다. 그런 걸 보니 섭외를 할 때 미안할 필요가 없겠구나, 싶었다. 그들도 힐링을 하고 가는 것이다. 오히려 와서 에너지를 더 얻고 가는 것 같아 안도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내외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촬영하는 만큼 게스트와 아이들의 케미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김 PD 또한 ‘아이와 잘 맞을 것 같은’ 부분을 염두에 두고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하고 잘 맞을 것 같은 분들을 추천받는다. 아이들은 가끔 예상하지 못하는 반응을 할 때가 있다. 갑자기 칭얼거리거나 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럴 때 게스트들이 직접 아이를 달래고 또 타이르기도 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


이는 육아 프로그램만의 묘미이기도 하다. 유튜브 채널 운영 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연출하기도 했던 김 PD는 육아 프로그램에 대해 ‘어렵지만, 재밌다’라고 표현했다. 계획대로 촬영이 진행되지 않아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즐겁기도 하다는 것. 이는 웹 예능인 ‘아이클라우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처럼, 이리 뛰고, 또 저리 뛰는 아이들의 무해한 매력을 자연스럽게 포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 중이다.


“육아 프로그램의 특징은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제를 정해두고 가더라도 아이가 다른 곳에 관심을 가져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면 바로 화제를 옮겨가야 한다. 그런 부분들이 어렵기는 한데, 동시에 그래서 재밌는 부분이기도 하다.”


느끼는 어려움이나 즐거움은 비슷하지만, 웹 예능을 하며 처음 느껴보는 색다른 흥미도 있었다. 영상을 공개하자마자 시작되는 피드백을 경험하며 소통의 재미를 느끼고 있었던 것. 댓글 추첨을 통해 사인 CD 또는 포토 카드를 선물하기도 하면서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의 특성을 영리하게 활용하기도 한다.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은 좋다. 좋은 건 좋다, 또 아쉬운 건 아쉽다는 의견들이 댓글을 통해 바로 올라온다. 이런 것들을 통해 배우기도 하고,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들을 접하기도 한다. 허투루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히려 더 긴장을 하기도 하는데, 공부가 많이 되는 것 같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만큼, 앞으로도 아이들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큰 목표보다는 아이들의 귀엽고, 또 사랑스러운 매력을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기반으로 하는 채널이기 때문에 아이, 또는 가족, 교육 이야기를 다룰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이러한 주제들을 다뤄낼 것. 아이들의 무해한 모습이 담기길 바라는 마음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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