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화 사장 최저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3원 내린 1428원에 개장한 후 곧 1431원을 넘으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지속된 가운데 유럽 통화 약세와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상승, 강달러 등에 하락세를 보이며 위험회피성향이 높아진 점도 다시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달러화가 20년 만에 초강세를 다시 쓴 가운데 유로는 2002년 이후 최저로 밀려나고 영국 파운드 역시 사상 최저로 붕괴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금리)은 장중 한때 3.9%까지 치솟으며 2010년 이후 최고까지 뛰었고, 금리정책에 더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3%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영란은행이 긴급회의를 통해 금리 인상을 나설 것이란 일부 전망이 이어졌으나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관련 실망감에 달러 대비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당국 미세조정 및 실개입 경계가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대외 불확실성 등이 계속되는 만큼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 경계감이 장중 공격적인 상승 시도를 억제하겠으나 미세조정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없다면 오후 들어 레벨업을 시도하는 최근 환시 흐름이 반복될 확률이 매우 높다”며 “이날 환율은 강보합 출발 후 글로벌 달러 강세를 쫓는 역내외 추격매수 유입에 1430원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