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오찬 함께 한 것으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회의에는 참석하진 않았지만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해 SDI·SDS·전기·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 사장단과 생명·증권·카드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 40여명이 전날 경기도 용인에 있는 인재개발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듣고 주요 사업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강연은 듣지 않았지만 오찬 자리에 참석해 사장단과 여러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사장단이 전자 계열사 및 금융 계열사까지 모두 모인 것은 지난 2020년 6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노사관계 특강 이후 약 2년 만에 있는 일이다.
최근 복권 직후 주요 계열사를 방문하며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늘려왔던 이 부회장이 아직까지 금융 계열사를 방문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사장단 회의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초읽기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과거 삼성은 매주 수요일 각 사 사장단들이 아침 일찍 모여 외부 강연을 듣고 사업 현안을 논의하는 '수요 사장단 회의'를 열었던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정기적인 사장단 모임은 사라졌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복권 이후 사장단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동향을 파악하는 정보교류적 차원에서 이번 회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이런 자리가 정례화될지 여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