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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협에…韓美日, 5년 만에 대잠수함 훈련


입력 2022.09.30 05:00 수정 2022.09.29 23:3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독도 인근 공해상서 훈련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뉴시스

한국과 미국, 일본이 5년여 만에 대잠수함전(대잠전) 훈련을 갖는다.


북한의 신형 잠수함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이 증대되는 가운데 3국이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은 오는 30일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순양함 '챈슬러스빌함'·구축함 '배리함'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사히함' 등과 함께 훈련을 진행한다.


한미일은 지난 2017년 4월 3일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제주 남방 한일 중간수역 공해상에서 대잠전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별도 입장문에서 훈련 장소가 '독도 인근'으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 북한 잠수함의 주요 활동 예상 해역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훈련 일정을 공개하며 '훈련 장소'와 관련한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예정된 훈련장소가 한국작전구역(KTO) 바깥이기는 하지만 독도에서 불과 150여㎞ 떨어진 곳"이라며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윤석열 정부의 안보관에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SLBM 발사 능력을 갖춘 북한 잠수함에 대한 탐색·식별과 추적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군사협력을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는 국방부 조치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북한이 신형 잠수함 진수를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SLBM 등 북한 도발 징후 및 동태를 파악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안 의원의 일방적 정보 공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국방부는 "대잠전 훈련은 상당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훈련임을 고려해 사전에 언론의 협조를 구해 발표 시기를 조율했다"며 "훈련 관련 일부 내용이 28일 개인 SNS를 통해 공개된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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