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에 NSC 긴급 상임위 개최…尹대통령 "국제사회와 상응 조치 추진"

北, 일본 상공 통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국가안보실, 尹에 즉각 보고 후 NSC 개최해

尹 "유엔 보편적 규범 명백히 위반…엄정 대응

미국 확장억제 공약 강화·한미일 협력 협의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8월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북한이 4일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한 데 대해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에 직접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상응하는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뒤 윤 대통령에게 즉시 관련 내용을 보고했으며, 이후 개최된 NSC 상임위 도중 윤 대통령이 임석해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을 비롯하여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또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묵과될 수 없으며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제재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대북 억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더해 최근 모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리 군과 한미 연합자산이 즉각적으로 탐지·추적한 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철저한 대비태세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유엔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지적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과 미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상응하는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수준을 높여가기 위해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 대통령과 김 실장을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박진 외교부장관, 이종섭 국방부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기웅 통일부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