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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 위협' 언급한 홍준표 "대북 핵전략 전면 재검토해야"


입력 2022.10.05 10:01 수정 2022.10.05 10:0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북핵 공격 시 미·일 확장억제

전략이 우리 안전보장 못 해"

홍준표 대구시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전쟁 위협사태를 언급하며 "대북 핵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핵전쟁 위협 사태는 앞으로 세계 비핵화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밖에 없고, 한반도 북한 핵전력에 대한 대한민국의 대응 방향을 다시 정해야 할 가늠자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국가 안보는 입으로만 외치는 평화가 아니고 철저하게 군사 균형을 통한 무장 평화"라며 "과연 북이 고도화된 핵전력으로 미 본토 공격과 일본 본토 공격을 천명하고 우리를 핵공격한다면 그때도 미·일 확장억제 전략이 우리의 안전보장을 위해 북을 핵으로 공격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구소련 해체 이후 우크라이나는 세계 제3위의 핵탄두 보유국이었으나 넌-루가 법안과 미·영·러 합작으로 안정보장을 약속받고 핵무장을 해제했다"면서도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은 안전보장을 약속했던 러시아 침략과 핵공격 위협에 직면해 있고 이를 방어해줄 미·영은 러시아 핵위협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넌-루가 법안은 미국 상원의원 샘 넌(Sam Nunn)과 리처드 루가(Richard Lugar)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구소련 붕괴 후 남아있던 핵무기, 생물무기, 화학무기 등을 폐기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영의 러시아 핵공격 위협에 대한 대응방향을 지켜보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북한 핵전력에 대한 한국의 대응방향을 다시 정해야 하는 가늠자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각국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이 여러 핵무기를 전장으로 보내는 모습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크렘린궁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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