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질 조사에서 만난 아들 박수홍을 발로 걷어차 폭행한 그의 부친이 "다리를 부러뜨리지 못한 게 아쉽다"며 흥분했다.
5일 SBS 연예뉴스는 박수홍의 부친 A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A씨는 큰아들이 박수홍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수홍이가 돈을 번 지가 실제로는 얼마 안 됐다. 10년 정도밖에 됐다. 돈을 번 건 아파트 세 채 산 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큰아들이 200억원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큰아들이 부동산을 잘한 것이다. 마곡이 허허벌판일 때 큰아들이 나를 데려가 '아버지 여기 어떠시냐'고 하더라. 그렇게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가 8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형이 50%, 수홍이가 50%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대질조사에서 박수홍을 폭행한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모를 1년 반 만에 만났으면 인사해야 하지 않냐. 그래서 정강이를 한번 때렸다. 형은 수의를 입고 앉아있는데. 부모를 봤으면 '그동안 잘 계셨어요' 하든지, 아니면 '미안합니다' 하든지 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빨래해줘, 반찬 보내줘, 청소해줘 뒷바라지를 그렇게 해줬는데 내가 개돼지도 아니고 그렇게 대우하는 게 맞냐"고 따졌다.
취재진이 "박수홍이 어떤 부분을 미안해야 하냐"라고 묻자, A씨는 "팔십 나이 든 부모를 이런 데까지 불러서 조사받게 했으면 미안하다고 해야지"라고 답했다.
'친형이 횡령으로 구속돼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엔 "지(박수홍)가 매스컴에 대고 부모 형제를 도둑 취급했으니까 그렇지"라고 말했다.
또 "똑같은 아들인데 박수홍 씨가 그렇게 절규할 때 안쓰럽진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뭐가 불쌍하냐. 걔가 배신을 하고 도망가서 1년 반 만에 만났는데 인사도 안 하는 게 맞는 거냐"며 "언론에서 부모가 자기한테 빨대를 꽂았다는 식으로 만들어놨던데 다리를 부러뜨리지 못한 게 아쉬운 거다. 그게 무슨 아들이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