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먹튀' 의혹'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구속

법원, 7일 강영권 회장 구속 결정…"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쌍용차 인수 추진' 호재로 주가 띄워…불공정거래 혐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7일 영장실질심사 출석중이다. ⓒ연합뉴스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하다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이른바 '먹튀 의혹'에 휩싸인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진표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7일 강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호재를 내세워 주가를 띄우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의 주가는 인수·합병 계약을 맺기 전부터 빠르게 상승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했고,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이 무산됐다. 이후 에디슨모터스의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지난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4일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회장은 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