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B로 떨어진 서울과 수원, 지면 강등 위기
팔굽혀펴기 세리머니로 얽힌 주 공격수 맞대결 관심
K리그 최대 라이벌로 손꼽히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서울과 수원은 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은 올 시즌 나란히 파이널B로 떨어지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맞대결에서 패한 팀은 강등 위기를 맞이할 수 있어 더욱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홈팀 수원은 현재 승점37(9승10무15패)로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대로 파이널라운드를 마치면 K리그2 3~5위 간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즉 강등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10위를 벗어나길 원하는 수원은 반드시 서울과 슈퍼매치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서울도 사정이 급한 것은 마찬가지다. 승점41(10승11무13패)로 8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수원과 맞대결에서 패하면 양 팀의 승점차는 1로 좁혀진다. 9위 대구(승점38)과 격차도 벌려야 하는 서울 입장에서도 수원전 패배는 타격이 크다.
특히 이번 슈퍼매치는 양 팀의 주 공격수 나상호와 오현규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나상호는 올 시즌 슈퍼매치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 4월 10일 열린 수원과 첫 대결에서 페널티킥 추가골을 터뜨린 뒤 팔굽혀펴기 세리머니를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열린 슈퍼매치에서는 퇴장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슈퍼매치서 퇴장을 당한 그는 팀이 수원에 1-3으로 무너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다행히 나상호는 지난 5일 열린 대구FC와 FA컵 4강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나상호의 결승골로 서울은 무려 6년 만에 다시 FA컵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기세를 끌어 올린 나상호가 슈퍼매치서 지난 맞대결 퇴장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에 나상호가 있다면 수원에는 오현규가 있다.
오현규는 지난달 열린 슈퍼매치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수원이 3-1 완승을 이끌었다. 당시 전반 16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지만 전반 27분 이기제의 크로스 때 몸을 날려 발을 갖다 대 환상적인 선제 득점으로 연결했다.
득점 이후 오현규는 서울 서포터즈 앞에서 나상호가 펼쳤던 팔굽혀펴기 세리머니를 펼치며 제대로 맞불을 놨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서울의 주장 나상호의 퇴장을 이끌어 낸 그는 후반 18분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새로운 슈퍼매치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절대 패해서는 안 되는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도 승부는 나상호와 오현규의 발끝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