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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동맹’ CJ ENM-日토에이, 컨퍼런스 성황리 개최


입력 2022.10.09 09:57 수정 2022.10.09 10:0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업무협약 만 1년 맞아 공동사업 현황 발표 및 파트너십 확대 위해 열어

“K-콘텐츠-제페니메이션 시너지로 글로벌 겨냥한 메가 IP 선보일 것”

공동 개발 중인 ‘설화 유물 보존과’, ‘슈퍼 걸즈’, ’크리스탈’ 등 IP 3종 공개

CJ ENM은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킬러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지식재산권(IP) 협력 사업 현황을 공개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와시오 타카시 토에이 애니메이션 총괄프로듀서, 차승재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교수, 이종민 CJ ENM IP개발센터장ⓒCJ ENM

CJ ENM은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킬러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지식재산권(IP) 협력 사업 현황을 공개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행사기간 중 열리는 '제17회 아시아 콘텐츠&필름 마켓(이하 ACFM)'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일 국경과 장르를 넘는 협업: 이제는 결실을 거둘 때!’를 주제로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 주식회사가 공동 주최했다.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지난해 10월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해 콘텐츠 공동 제작을 비롯, 신규 IP 발굴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신규 IP를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동시에 만들어 한일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1956년,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설립한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은하철도999', '드래곤볼', '원피스', '프리큐어', '슬램덩크',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엉덩이 탐정' 등 수많은 글로벌 히트작을 창출, 누적 255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1만3100화에 달하는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이번 컨퍼런스는 양사 협력 체결 만 1년을 맞아 양사 간 진행한 공동 협력 사업 진행 경과를 발표하는 한편 향후 새로운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해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 ACFM의 오석근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종민 CJ ENM IP개발센터장과 와시오 타카시 토에이 애니메이션 총괄 프로듀서가 양사 간 사업 경과를 소개,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와 재패니메이션(Japanimation)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차승재 교수가 함께 한-일 IP 차이점과 유사점, 융합에 대한 기대효과 및 산업과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협업의 비결에 대해 토론했고 양사가 각각 발굴, 창출하고자 하는 IP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와시오 타카시 총괄프로듀서는 “한국 콘텐츠는 스토리, 세계관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지만 일본 콘텐츠는 아마추어인 주인공이 점점 성장하는 과정에 시청자들이 몰입한다는 차이점이 있다”며 “두 나라의 특징을 융합하면 지금까지 없던 재미난 콘텐츠가 선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CJ ENM IP개발센터장은 “양사 협업 과정에서 예상보다 일본 콘텐츠 기업이 오랜 시간 글로벌 진출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알게 됐고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시도와 데이터, 우리의 시스템과 기획 역량이 합쳐지면 훨씬 더 빨리 글로벌로 진출할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부에서는 CJ ENM의 스튜디오인 JK필름 길영민 대표, 서호진 블라드스튜디오 대표가 토에이 애니메이션과의 협업 전략 및 사례를 발표했다. 길영민 대표는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IP를 확장하는 '트랜스미디어(transmedia)'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시대적인 공감성을 강조,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소설가, 교수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의 도움을 받아 세계관을 형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블라드스튜디오 측은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공동 개발 중인 IP 3개를 처음 공개했다. ‘설화 유물 보존과(가제)’는 인간 세계에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요괴를 봉인하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는 전승자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장르인 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실사 연속물 시리즈와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양사가 동시 개발하고 있다.


또한 사고로 초능력을 얻게 된 K팝 엔터 업계 여직원들이 힘을 합쳐 극한 직장의 빌런들에 맞서는 판타지 오피스물 ‘슈퍼 걸즈’(가제)는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메가 히트 IP인 '프리큐어'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오리지널 IP로, 실사 연속물 시리즈로 기획 진행 중이다.


블라드스튜디오 서호진 대표는 "이 밖에도 판타지 애니메이션 시리즈 ‘크리스탈’(가제) 역시 초기 단계이지만 양사가 공동으로 IP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민 CJ ENM IP개발센터장은 “아시아 콘텐츠 기업 최강자인 두 회사가 만나 단순히 IP를 교환하거나 라이선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IP를 창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세상에 없는 새로운 IP'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와시오 타카시 총괄프로듀서는 “CJ ENM과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세계 곳곳에 미래 세대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중이며 수확도 함께 거두어 동시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 지금까지 없던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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