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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영화 뷰] 올해 하반기, '블랙아담'→'아바타2' 외화 기대작 출격…국내 영화 대적할 수 있을까


입력 2022.10.11 14:11 수정 2022.10.11 13:1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블랙아담' 10월 16일 확정

'블랙팬서2' 11월·'아바타: 물의 길' 12월 개봉

10월부터 차례로 DC의 새 히어로 '블랙아담', 11월 마블 '블랙팬서2', 12월 '아바타: 물의 길'까지 할리우드 대작들이 국내 관객을 만나면서 극장가가 다시한번 되살아날 지 관심이다.


엔데믹 시작 후 '범죄도시2'를 비롯해 '탑건: 매버릭', '닥터 스트레인지: 멀티버스' 등이 흥행하면서 빠르게 정상화 회복에 나서는가 했지만 7~8월 텐트폴작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기대 만큼의 활약은 하진 못했다.


실제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월 극장 전체 매출액은 1523억 원으로, 2019년 동월의 72.9% 수준이다. 전체 관객 수는1495만 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39.7%(984만 명)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월 대비 각각 10.7%(182억 원), 8.2%(132만 명) 줄었다. 영화 산업에서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8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7월보다 감소한 것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래 처음이다.


8월 '외계+인',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등 대형 배급사 텐트폴 작품의 이름값에 비해 아쉬운 수치다. 다시 침체된 극장가를 하반기 출격하는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19일 개봉하는 '블랙아담'은 5000년 전 고대 도시 칸다크의 노예에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불사신으로 깨어난 블랙 아담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일격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DC의 새 히어로물이며 드웨인 존슨이 주연과 제작을 맡았다.


DC의 또 다른 히어로팀 저스티스 리그가 2012년,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가 1963년 대중에게 최초 소개된 것에 비해 JSA가 최초 등장한 시기는 1940년으로 이는 코믹스 사상 최초로 결성된 히어로팀이라는 설정이다. 번개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능력부터 중력을 거스르는 금속 비행 등의 새로운 능력과 드웨인 존슨표 블랙아담의 액션이 준비돼 있다.


11월에는 '블랙팬서2'가 국내 관객들의 극장가 발걸음을 책임진다. 지난 2018년 누적관객 수 539만 명을 동원했던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속편이다. '블랙 팬서'를 이끌었던 티찰라 역의 채드윅 보스만은 2020년 대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지만, '블랙팬서'의 세계관은 확장됐다.


마블 유니버스 스튜디오 제작진은 채드윅 보스만이 세상을 떠난 설정을 극에 대입해 '블랙팬서2'는 와칸다의 왕 티찰라가 사망했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이 영화는 와칸다와 해저 왕국 아틀란티스의 전쟁을 그리며 티찰라의 동생 슈리(리티티아 라이트)가 새 블랙팬서로 데뷔한다. 슈리의 조력자로는 천재 과학자 소녀 리리 윌리엄스(도미니크 손)이 새롭게 등장할 예정이다.


이 작품을 향한 관심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티저 예고편은 공개 된 지 하루 만에 1억 7200만 뷰를 기록했다. 이는 마블 유니버스 사상 24시간 내 가장 최고치였다.


12월에는 전 세계가 최고 흥행작 '아바타'의 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 13년 만에 선보인다. '아바타' 1편은 2009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만 관객 1333만 명을 동원했으며 제작비 2억 3700만 달러로 월드 박스오피스 28억 97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지난 6일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는 '아바타: 물의 길'의 풋티지 영상이 공개됐다. 열대 우림 지역에서 바다로 배경이 달라졌으며 주인공 제이크 설리는 인간의 삶을 포기하고 나비족이 돼 네이티리와 부부가 된 설정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물의 길'에 대해 "설리 가족이 우림지대에 살다가 물가로 나오게 된다. 전편에서는 우림에 사는 종족들이 인간의 개발로 위협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면, 이번에는 바다 생태계가 어떻게 위협을 받고 있고, 우리의 선택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무엇보다 전편이 3D 영화의 신기원을 연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영상 기술을 활용한 장면들이 준비돼 있어 기대를 더한다.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세 편의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국내에 착륙하면서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영화들에게는 부담을 주는 요소기도 하다. 현재 CJ ENM이 배급하고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영웅'이 12월 개봉을 예정하고 있지만, 다른 작품들은 현재 극장가 상황과 라인업을 보며 추이를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뮤지컬 '영웅'의 안중근 역으로 열연한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안중근을 연기한다.


올해 개봉을 내정한 '영웅'은 개봉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하며 예열을 시작했다. 윤제균 감독과 JK 필름 길영민 대표, 정성화, 김고은,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과 CJ ENM 관계자들이 참석해 '영웅' 알리기에 힘썼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웅'과 '아바타: 물의 길'이 어쩔 수 없이 붙는 형태가 될 것 같다. 팬데믹으로 2년 동안 개봉을 미뤘기 때문에 더는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할리우드 대형작을 피해 가는 것이 보다 쉬운 일이겠지만, 올해 남은 유일한 성수기를 외화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깔려있다. 한국 영화가 힘을 내줘야 향후 준비돼 있는 영화들이 더 힘을 받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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