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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카카오 사태' 질타 한목소리…김범수 등 국감 증인 채택엔 이견


입력 2022.10.17 00:30 수정 2022.10.17 00:3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여야 과방위원,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 방문

정청래 "관계자들 증인으로 불러 여러 사안 확인"

與는 실무 대표·野는 오너 출석 요구…17일 협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이 16일 오후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경기 성남시 SK 판교캠퍼스의 전기실 등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16일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해 해당 업체 인사들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 범위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 SK C&C 대표 등 실무 경영진에 대한 증인 채택은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지만, 카카오의 '오너' 격인 김범수 의장, 최태원 SK 회장 등 총수급 인사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를 더 이어갈 예정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카카오 먹통' 사태 원인이 된 경기 성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을 긴급 방문했다. 이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실장, 카카오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본부장, SK C&C 대표 등과 간담회를 하고 사고 원인 분석 질의와 사태 발생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이날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이번 사고로 국민 피해가 큰 데 사고 원인은 어처구니없게 비상사태에 대비한 이중화 작업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오늘 짧은 시간에 다 점검할 수 없어서 사고 원인, 향후 대책, 장기적인 대국민 피해 보상 및 배상 계획 등을 담은 종합대책은 관계자들이 국회에 출석해 보고해달라고 했다.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여러 가지 사안들을 확인해 알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데이터센터 작은 공간에서 난 불로 센터 전체 기능에 문제가 생겼는데 북한 미사일이 날아와도 대체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장애 발생 시 대국민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고 피해 보상과 배상이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과방위원들은 카카오 먹통 사태 질타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카카오 홍은택 대표와 네이버 최수연 대표, SK C&C 박성하 대표 등 실무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오너인 김범수 의장과 최태원 SK 회장까지 불러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에 여야 이견이 없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청래 위원장은 "(이견이) 있을 리가 있겠나"라고 답했지만, 박성중 의원은 "당연히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종합감사를 앞두고 있는 과방위는 17일까지 의결하면 증인들을 추가로 채택할 수 있다. 정청래 위원장은 "내일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김범수 의장 등 관계자를 증인으로 불러 국민이 알고 싶은 부분을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여러 상황을 알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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