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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치'탑'압 중단하라" 오타 피켓 시위…與 "국어탄압 말라"


입력 2022.10.17 21:26 수정 2022.10.17 22:0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野,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尹 정치보복 말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오타 적힌 피켓 사용에 "코미디" 비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규탄 성명을 내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17일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삶을 걱정하고 챙겨야 할 정권이 정치 보복과 야당 탄압에만 빠져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스스로 과오를 바로 잡지 못한다면 헌법 유린과 법치 훼손에 대해 명확히 진상을 규명하고 최대한의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 관련 200회 이상 압수수색하면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은 단 한 차례 소환도 없었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 불려간 해경청장이 돌연 수사 결과를 번복하고 다음 날 기다렸다는 듯 감사원은 감사에 착수, 감사위원회 의결도 없이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을 동원해 편파 수사, 표적 감사하더라도 국민은 왜곡된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권이 정치보복에 눈이 멀어 폭주할 때 얼마나 국가 권력이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를 훼손할 수 있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은 권력기관 뒤에서 정치 보복의 칼을 휘두르지 말고 국민 앞에 나와 해명, 사과하고 책임지라"며 "정치 보복을 기획하고 실행한 인사들에 대해선 분명하게 진상을 밝히고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범계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수십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메시지 전달을 위해 '정치감사 배후 대통령실 규탄'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을 규탄한다' 등의 피켓과 현수막도 들었다.


하지만 심각한 분위기 속 '정치탑압 중단하라'는 오타가 적힌 피켓을 그대로 사용해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뒤 안 맞는 소리를 하려니 맞춤법도 틀린다"며 "민주당은 '국어탄압'을 중단하라"고 비꼬았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직자들이 뭐라고 써왔는지 한번 읽어보지도 않고 손에 들고 사진까지 찍다니 정치가 코미디가 된 세상"이라고 꼬집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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