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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정찬헌 내리자 ‘와르르’…실패로 끝난 홍원기 승부수


입력 2022.10.20 22:42 수정 2022.10.20 22:4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키움, 선발 투수 정찬헌 조기 강판 승부수 실패

악수가 된 마운드 운용, 정찬헌 내려간 뒤 7이닝 9실점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키움 정찬헌. ⓒ 뉴시스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선발 투수를 조기교체하며 불펜 총력전을 펼친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의 승부수가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키움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KT에 6-9로 패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플레이오프(PO)로 향할 수 있었던 키움은 5차전이 열리는 고척서 최종 승부를 겨루게 됐다.


키움은 4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정찬헌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회와 2회 2이닝 연속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계속된 득점권 위기 상황에 키움 벤치가 움직였다. 2회까지 30개의 공을 던진 정찬헌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한현희를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투수 교체는 실패로 돌아갔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한현희는 3회 강백호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찾는 듯 보였지만 5회 2사 이후 배정대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결국 한현희는 강백호의 자동 고의4구 이후 앤서니 알포드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가 박병호에게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키움의 투수 교체는 또 한 번 실패로 돌아갔다.


초반에 선발 투수 자원 3명을 모두 투입하고도 리드를 내준 키움은 최원태 이후 불펜진을 조기에 가동했다. 하지만 불펜진도 3이닝 동안 6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3회말 키움 투수 한현희가 KT 강백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이날 양 팀의 승부는 결국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갈렸다. 키움으로서는 정찬헌을 조기에 내린 게 두고두고 아쉬울 법하다.


정찬헌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9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1,2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기 때문에 좀 더 끌고 갈 수 있었다.


KT 역시도 선발 투수 소형준이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이 교체 대신 믿음을 보이자 소형준은 5회와 6회를 삼자범퇴 처리하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으로 화답했다.


반면 키움은 정찬헌 대신 올라온 한현희가 2.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의 달랐던 마운드 운용에서 이날 승부가 갈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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