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앞둔 카타르 도하의 한 대형 쇼핑몰에 전범기인 욱일기 사진이 걸렸다가 현지 교민들의 항의로 철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카타르 수도 도하의 라구라 몰 대형 외벽에 일본 측 응원단이 욱일기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응원하는 사진이 버젓이 노출됐다"며 "현지 교민들과 네티즌이 항의해 현재는 사라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광고의 주체가 누군지 현재 알 수는 없다"면서도 "쇼핑몰 측이 사진을 내렸지만, FIFA와 월드컵 조직위 측에 항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 때마다 제국주의 침략 역사를 망각하는 일들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 욱일기 응원 사진 게재 ▲일본과 세네갈의 H조 조별리그 2차전 때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 장면이 전 세계로 생중계 ▲지난해 도쿄올림픽 사이클 도로 경기 중 욱일기 응원 등장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최근 대형 스포츠 행사에 욱일기가 자주 노출된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계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