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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탄탄한 LG, 실책 4개 키움 완파


입력 2022.10.24 21:51 수정 2022.10.24 22:0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플레이오프 1차전] 탄탄한 수비와 집중력으로 6-3 승

키움, 포수-내야수-외야수 가리지 않고 실책 남발 '자멸'

LG 트윈스 ⓒ 뉴시스

LG 트윈스가 실책으로 흔들린 키움 히어로즈를 누르고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키움을 6-3으로 꺾었다.


단 한 차례 매진도 기록하지 못한 준플레이오프와 달리 플레이오프는 쌀쌀한 날씨에도 1차전부터 만원 관중을 이뤘다. 뜨거운 열기 속에 시리즈 주도권을 잡은 LG는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0.6%를 잡았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총 31차례 PO 시리즈 가운데 1차전 승리팀이 25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탄탄한 수비로 선발 켈리를 지킨 LG 야수들은 키움의 매끄럽지 못한 수비를 틈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가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키움은 포수, 내야수, 외야수 할 것 없이 무려 4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스스로 고전을 불러왔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95개) 6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탈삼진이 없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정규시즌 선보인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능적인 투구와 야수들의 도움으로 마운드에서 오래 버틸 수 있었다.


베테랑 김현수의 과감한 슬라이딩 캐치와 포수 유강남의 정확한 송구에도 켈리는 초반 흔들렸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고, 2회와 3회는 실점 위기에도 몰렸다. 3회말 켈리는 1사 후 김준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태진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2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때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가 빛났다. 빠른 타구 판단으로 스타트를 일찍 끊은 박해민은 전력질주로 타구가 뒤로 빠지는 것을 막았다. 이정후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갔다면 1루 주자는 물론 타자 이정후도 3루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2사 2,3루 위기에서는 3루수 문보경이 살렸다. 김혜성이 타구가 살짝 떴는데 문보경이 점프하면서 잡았다. 글러브에서 공이 잠깐 빠지기도 했지만, 놓치지 않고 잡아내 켈리의 실점을 막았다.


야수들 수비 도움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켈리는 6회 푸이그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LG에 승리를 안기기에 충분한 호투를 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개 실책 저지른 키움 히어로즈. ⓒ 뉴시스

반면 키움 선발 애플러(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는 야수들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4실점 중 자책점은 1이다.


2회말 문보경-문성주 연속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놓인 키움은 유강남의 내야땅볼을 2루수 김혜성이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병살로 아웃카운트 2개를 노렸지만, 포구한 공을 유격수 김휘집에게 토스하지 않고 직접 2루를 밟은 뒤 무리하게 1루로 던졌다. 치명적인 악송구로 공은 1루수 뒤로 빠졌고, 이 사이 2루 주자 문보경이 득점했다.


3회말에도 실책이 터졌다. 무사 1루에서 박해민의 평범한 파울 플라이를 좌익수 김준완이 잡은 뒤 내야로 공을 던질 때 한 차례 더듬었다. 이 틈을 노려 1루 주자 홍창기는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뼈아픈 수비였다. 이후 김현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번째 실점을 했다.


3회말 계속된 2사 1·3루 위기서도 유격수 김휘집이 문보경의 중견수 앞 뜬공을 놓친 데 이어 중견수 이정후까지 홈으로 악송구를 범해 2점을 더 내줬다. 6회초 푸이그의 2점 홈런으로 2-4까지 추격했지만, 6회말 포수 이지영이 포일을 범하는 등 안타까운 실책이 이어지며 추가 2실점했다.


2-6으로 벌어진 스코어를 뒤집기에는 정우영(홀드)-고우석(세이브) 등을 앞세운 LG의 막강 불펜이 너무 강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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