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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쌍용차 먹튀 의혹' 강영권 에디슨 모터스 회장 구속기소


입력 2022.10.25 08:58 수정 2022.10.25 09:00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강영권 및 에디슨모터스 임원 3명 기소…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쌍용차 인수 추진' 허위 호재 이용…인수 불발에 주가 급락

검찰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검찰이 쌍용자동차 인수라는 호재를 이용해 주가를 높이는 방법으로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강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임원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강 회장과 다른 임원 1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 회장 등은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호재를 내세워 주가를 띄우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4월 법원 결정으로 기업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당시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한 업체들이 인수 의향을 밝혔고, 같은 해 10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급등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은 무산됐다. 인수 불발 소식에 에디슨EV의 주가는 다시 급락했는데, 이 사이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은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었다.


금융감독원은 올 7월 에디슨모터스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 사건을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으로 남부지검에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 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강 회장 등이 인수·합병(M&A)과 관련된 허위 정보로 일부러 주가를 띄운 뒤, 주가가 떨어지기 전 미리 주식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본다.


한편 강 회장은 KBS '연예가중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한 지상파 방송사 프로듀서(PD) 출신이다.


그는 2003년 폐기물 처리 업체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7년엔 국내 전기버스 업체 TGM(티지엠)을 인수해 이름을 에디슨모터스로 바꿨다. 2020년에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기도 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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