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20일 구속기간 만료 석방…연일 이재명 관련 폭로 이어가, '유동규 입' 뇌관
"이재명, 대선 자금 10원도 안 받았다?…초밥이 10원은 넘을 것"
"정진상이 나와 술 100번, 1000번 마셔…급하게 갈 것 없다, 천천히 말려 죽일 것"
"작은 돌 하나 던지는데 저렇게 안달인데, 정말 큰 돌 날아가면 어떡하려고"
이른바 대장동 의혹으로 지난해 10월 구속됐다가 풀려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유동규의 입'이 향후 관련 수사에서 뇌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공개된 한국일보 보도를 보면,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김문기를 몰라? (나랑) 셋이 호주에서 같이 골프 치고 카트까지 타고 다녔으면서"라고 주장했다. 대장동 사업 실무자인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은 지난해 말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전 처장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해 한 방송 인터뷰에서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모를 리 없다는 것이 유 전 본부장의 주장이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요트값은 누가 냈는데? 난 (요트 타러) 가지도 않았지만, 그거 내가 대줬다. 자기(이 대표)는 (요트 타러) 가놓고는. 그럼 자기가 받은 게 아닌가"라며 지난 2015년 이 대표, 김 전 처장 등과함께 간 호주·뉴질랜드 해외 출장에서 자신이 요트 비용을 지불했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최근 대선 자금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불법 자금은 1원 한 장 받은 일 없다" "사탕 하나 받은 게 없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 초밥이 10원은 넘을 것"이라고도 힐난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21일 공개된 한국일보 인터뷰에선 이 대표가 자금 전달 상황을 몰랐을 리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정진상이 나하고 술을 100번, 1000번을 마셨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있어도 숨길 수 없는 게 행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은 돌 하나 던지는데 저렇게 안달인데, 정말 큰 돌 날아가면 어떡하려고"라면서 "급하게 갈 것 없다. 천천히 말려 죽일 것"이라며 이 대표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유 전 본부장은 같은 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회견 내용 전체가 재미있었다"며 "다 진실대로 가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 보면 속이 나오지 않나.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대가를 치르면 되고 억울한 사람도 생기면 안 되고 (누군가) 누명을 써도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