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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尹 시정연설 보이콧, 옳지 않았다"


입력 2022.10.26 11:50 수정 2022.10.26 12:0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 비속어 논란 사과 거부 대해선 "국민을 바보로 생각"

조상준 사의 관련해선 "원장과 갈등 풍문은 들었지만..."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것에 대해 "옳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들어가서 피켓 시위를 하라, 그 정도는 해도 좋다고 했는데 안 하더라"고 했다.


그는 "그래도 민주당이 금도를 지켜서 대통령이 (국회에) 입장할 때 침묵을 지켜준 것은 잘한 일"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과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을 바보로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김은혜 대변인(홍보수석)이 '이XX는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향해서 했다'고 분명히 말했지 않나"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김진표 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약 20분간 차담회를 가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비속어 파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사과할 일은 하지 않았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장은 조상준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선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원 '왕실장' 조상준 기조실장께서 국정감사 개시 직전 사의 표명했다는 속보에 저도 깜놀(깜짝 놀람)"이라며 "인사 문제로 원장과 충돌한다는 등 풍문은 들었지만 저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사의가 수리된다면 검찰 논리로 국정원을 재단하는 분보다는 국정원 시각으로 국정원을 개혁하고 발전시킬 국정원 내부 인사로 승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전 실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인 26일 사표를 수리했다. 서울고검 차장검사 출신의 조 실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라인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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